우리나라 가옥의 실내 라돈농도는 미국·영국보다 높으며, 인구 1000명에 5명꼴로 폐암을 일으킬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충청과 강원 지역의 라돈농도는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웃돌았고, 조사대상의 1.7%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권고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과학기술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3년 동안 수행한 [국민 방사선 위해도 평가 및 전국 실내 라돈 방사능 조사] 최종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정부가 전국적으로 벌인 첫 라돈 실태조사에서 지역별로 가옥과 공공건물 3132곳을 표본으로 뽑아 1년간 라돈가스 농도를 측정했다. 특정결과 전국 가옥의 연평균 라돈농도는 53.4Bq/㎥(Bq는 베크렐로 1Bq/㎥는 공기 1㎥당 1초에 라돈원자 1개가 붕괴할 때의 방사능량)로 미국(46Bq/㎥), 영국(20Bq/㎥), 일본(16Bq/㎥)보다 높고 스웨덴(108Bq/㎥)보다 낮으며, 독일(50Bq/㎥)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 80.5Bq/㎥, 충남 74.8Bq/㎥, 강원 72.5Bq/㎥ 차례로 높았고, 서울 45.1Bq/㎥, 부산 38.6Bq/㎥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내 라돈농도에 대한 방사선방호위의 권고기준인 200Bq/㎥을 넘어선 비율도 충북 5.6%, 강원 5.5%로 높았다. 보고서는 라돈농도가 전국 평균인 곳에서 50년 동안 계속 살 때 폐암에 걸릴 확률을 인구 1000명당 5명꼴로 계산했다. 우리나라 폐암 발생률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내 라돈오염은 1990년대 초 라돈공포를 불러일으켰던 미국이나 영국보다 훨씬 높고 건강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오염기준 제정과 피해를 줄일 조처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조사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양상은 라돈농도가 지질조건보다는 환기상태에 좌우된다는 점으로, 실제 여름보다는 겨울, 아파트나 연립주택보다는 단독주택의 라돈농도가 훨씬 높았다. 아파트나 연립주택은 창문과 방문 크기가 더 크고, 대부분 지하에 주차장이 있어 공기순환이 더 좋기 때문이다. 가장 농도가 높게 나타난 충북과 강원지역은 애초 화강암 지대여서 토양 속 라돈농도가 높고, 단독주택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환기의 중요성은 개별 가옥의 사례에서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양옥은 여름에 라돈농도가 62.9Bq/㎥이나 겨울에는 3248.6Bq/㎥로 치솟았다. 여름철에는 문을 열어두고 살지만 겨울에는 1주일에 한번 환기를 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1349.6Bq/㎥를 기록한 충북 제천시 모산동의 한 한옥도 문을 열어두는 여름에만 140.6Bq/㎥이었고 나머지 철에는 모두 1000Bq/㎥를 웃도는 고농도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 등은 라돈이 폐암을 일으키는 명백한 발암물질로 인정하고 있다.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중요한 폐암의 원인으로 미국에서는 해마다 폐암 사망자의 10%인 1만4000명이 라돈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미국환경보호청은 밝히고 있다. 라돈의 건강위해도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원자력안전기술원 김창규 박사는 "1000명 가운데 평생 5명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우리나라 사람의 폐암 발생률이 1000명 중 50명인 것과 비교해 심각한 위협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돈의 위험을 과소평가했다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인하대 산업의학과 홍윤철 교수는 "일반적으로 100만명에 1명꼴로 암이 발생할 때 안전하다고 보고 1만명에 1명 이상의 확률이라면 반드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1000명당 5명의 폐암 발생은 대단히 높은 위해도"라고 주장했다. 해마다 약 3500명이 라돈 때문에 폐암에 걸리는 셈이라는 것이다. 라돈은 흙이나 암반속 에 들어있는 우라늄이나 토륨이 자연 붕괴하면서 생기는 방사성을 띤 무거운 기체로 아무런 색깔이나 냄새도 없지만 인체에 흡수돼 폐암을 일으킨다. 라돈은 폴로늄 등으로 붕괴하는데 미세먼지에 들러붙어 폐에 흡수돼 점막세포나 폐조직에 알파방사선을 쪼이기 때문이다. 우라늄 광산의 광부들에게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1920년대부터 알려졌으며, 1970년대 들어 일반인들의 피폭이 세계적으로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간이 자연계로부터 받는 방사선의 절반이 라돈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은 건물 지하로부터 갈라진 벽체의 틈, 창틈, 마루바닥, 배관 등을 통해 실내로 스며들며 석고보드 등 건축자재로부터 발생하기도 한다. 집안은 바깥보다 약간 압력이 낮아 콘크리트 기초슬라브나 벽의 틈, 배수관 등을 통해 라돈가스가 저절로 스며들어오기 때문에 라돈농도를 낮추려면 라돈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거나 이미 들어온 라돈을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스웨덴,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신축건물에 라돈을 차단하는 설계를 채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미 지어진 집에서 라돈을 줄이는 가장 쉽고 효과있는 대책은 환기를 수시로 하는 것이다. 라돈이 스며들 틈새를 메꾸는 것도 간단한 대책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초 콘크리트 밑에 고인 라돈가스를 팬을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장치가 널리 쓰이고 있다. 라돈농도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측정키트도 보급돼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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